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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에 칼이 박혔던 흔적은 세로로 잘린 옷 조각과 핏자국뿐이었다.

도로 시선을 끌어올려 왕비의 얼굴을 보았다. 불과 몇 시간 전, 그녀는 저 고운 손 사이에 칼을 단단히 쥔 채, 있는 힘껏 가슴을 내리 찔렀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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